소식통들 “中주요인사 대북제재 명단 포함 소문”…“中정부, 대북원유공급 계속”
  • 中국영석유회사 CNPC가 대북 연료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 中국영석유회사 CNPC가 대북 연료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2013년 말 기준 매출 371조 2,542억 원, 영업 이익 33조 1,707억 원에 달하는 초거대 中국영석유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북한에게 연료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中CNPC가 언제까지 대북 연료판매를 중단할 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대북제재를 시행 중인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한 감시를 보다 면밀히 하고, 중국이 이런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한에게 휘발유·경유를 판매하지 않을 경우 북한 당국은 대안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이번 대북 연료판매 중단에 대해 中CNPC와 中상무성은 답변을 거부했으며, 中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 또한 마찬가지였다”면서 “류캉 中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中공산당의 압력에 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게 무슨 상황에 대해 질문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딴청을 부렸다”고 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中CNPC의 대북 연료판매 중단은 최소한 한두 달 이상 계속될 것이며, 이번 결정은 상업적 관점에 따른 것”이라는 소식통의 이야기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과의 교역을 통한 위험은 이제 가치가 없다”며 “북한 따위 때문에 중국인과 중국계 기업들의 이름을 미국의 대북제재 명단에 오르게 하고, 국제 금융계에서의 신용을 떨어뜨리게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中CNPC의 대북 연료판매 중단 결정은 북한에 대한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돼 주요 인사 3명이 대북제재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이름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CNPC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간의 에너지 무역은 20년 동안 계속돼 왔다”면서 “중국은 2016년 북한에 9만 6,000톤의 휘발유와 4만 5,000톤의 경유, 6,400만 달러어치를 판매했으며, 북한은 이를 어선과 농업용 트럭, 군용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북한 정부에게 원유 공급을 중단한다는 징후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북한에 매년 52만 톤의 원유, 시장 가격으로 1억 7,000만 달러 상당을 지원해 왔다”는 소식통의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