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소속 부대서 '의식 잃은 채' 발견평소 양보다 많은 약물 투약..회복 기다리는 중

  • 최근 대마초를 네 차례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인기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6일 오전 소속 부대에서 '무의식 상태로' 발견돼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에 따르면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에서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으로 전출된 탑은 이날 오전 기상 시간이 지나도록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을 동료 의경이 발견해 오전 인근 이화여대 목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평소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오던 탑이 이날 오전 평소 투약량보다 많은 약물을 삼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라며 "의식이 완전히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는 탑의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모여 탑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가수 탑이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연습생 출신 한모씨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5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9~14일경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출신 한OO(21·여)씨와 함께 4번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2번은 궐련 형태(종이로 말은 담배)로 피웠고, 나머지 2번은 전자담배를 통해 '액상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한씨는 대마초를 피웠지만 자신은 전자담배를 피웠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던 탑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감식 결과 대마 성분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검찰 진술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탑을 마약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탑의 현재 보직(악대 소속 의무경찰)이 부적합하다고 판단, 서울청 내 4기동단으로 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