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일상적 임무에 따른 배치…항모 강습단 여럿 겹치는 것 특이한 일 아냐”
  • 4월 말부터 한반도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日해상자위대와 훈련하던 '칼 빈슨' 항모강습단이 떠났다. 이를 대신할 '로널드 레이건' 함이 과거 한국 해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할 당시 모습. ⓒ美해군-美국방부 '성조지' 관련보도 화면캡쳐.
    ▲ 4월 말부터 한반도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日해상자위대와 훈련하던 '칼 빈슨' 항모강습단이 떠났다. 이를 대신할 '로널드 레이건' 함이 과거 한국 해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할 당시 모습. ⓒ美해군-美국방부 '성조지'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5월 28일을 전후로 “한반도 동해에 美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모인다”고 했던 언론 보도는 결국 사실과 다름이 드러났다. 한 달 넘게 동해에서 훈련을 하던 ‘칼 빈슨’ 함과 항모 강습단이 日요코즈카에 주둔 중인 ‘로널드 레이건’ 함과 바통터치를 하고 한반도 인근을 떠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일 “美핵추진 항모 ‘칼 빈슨’ 함과 ‘로널드 레이건’ 함이 지난 5월 31일 동해상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했다”고 韓美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 참가한 ‘칼 빈슨’ 항모 강습단은 이지스 구축함 ‘웨인 메이어’ 함과 ‘마이클 머피’ 함, 이지스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 함이 항모를 호위하고 있고, ‘로널드 레이건’ 항모 강습단에는 이지스 구축함 ‘베리’ 함과 ‘맥캠벨’ 함, 이지스 순양함 ‘쉬로’ 함이 뒤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로렌 테러 美해군 대변인은 이날 “두 항모 강습단이 서태평양 지역에서 정례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한국 해군 관계자는 “두 항모 가운데 ‘칼 빈슨’ 함은 훈련을 마친 뒤 한반도 해역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또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무력시위를 하기 위해 서태평양 해역에 3척의 항공모함을 파견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美국방부의 입장도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美국방부는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니미츠’ 함의 서태평양 파견과 관련해 “美해군 항모 강습단의 서태평양과 인도양 파견은 일상적인 것으로, ‘칼 빈슨’ 함이나 ‘로널드 레이건’ 함, ‘니미츠’ 함 파견은 훈련 및 순환배치에 따라 이동하는 것일뿐 특정 사건이나 지역적 사안에 대응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美국방부는 “특정 지역에서 여러 개의 항모 강습단 배치가 겹치는 일은 특이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즉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6월 1일(현지시간) 美서부 해안에서 출항하는 ‘니미츠’ 항모 강습단은 서태평양을 거쳐 인도양으로 향하게 되며, 동해와 동지나해는 앞으로 한동안 ‘로널드 레이건’ 항모 강습단이 지키게 된다는 뜻이다.

    ‘칼 빈슨’ 항모 강습단은 지난 4월 말 동해로 들어온 뒤 한 달 넘게 한국 해군, 日해상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실시했다. ‘칼 빈슨’ 항모 강습단의 뒤를 이은 ‘로널드 레이건’ 항모 강습단 또한 이와 비슷한 시기 동안 훈련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