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25)이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연소 악장이 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24일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종신 음악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의 악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4인 악장 체제를 유지한다. 이지윤은 솔로 활동과 함께 2017/18 시즌이 시작되는 9월부터 오케스트라에 합류, 최연소 악장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570년 창단돼 4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유럽의 유서 깊은 악단이다. 멘델스존,  바그너, R.슈트라우스 등 전설적인 작곡가들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했고,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등 명지휘자들이 거쳐갔다. 1992년부터 바렌보임이 이끌고 있다.

    단원은 오케스트라 멤버 투표와 오디션에 의해 선발한다. 1차 오케스트라 투표를 통해 최종 2명의 후보가 선출됐으며, 23일(현지시간) 진행된 최종 오디션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극찬과 함께 이지윤의 임명이 결정됐다.

    이지윤은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오케스트라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매우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바렌보임과 함께 더욱 큰 음악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으며,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2013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콩쿠르, 2014년 윈저 페스티벌 국제콩쿠르, 2016년 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