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화성-12형’ 발사한 뒤 일주일만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 북한이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인근에서 불상발사체 1발을 쏘았다. 합참은 불상발사체의 정체와 비행거리, 발사시간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은 지난 4월 14일 북한이 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 장면.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이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인근에서 불상발사체 1발을 쏘았다. 합참은 불상발사체의 정체와 비행거리, 발사시간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은 지난 4월 14일 북한이 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 장면.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21일 오후 평안남도 지역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평안남도 북창 지역에서 정체불상의 발사체 1발을 쏘았다”면서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불상발사체의 종류와 발사 시간, 비행 거리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합참은 북한이 쏜 불상발사체에 대한 구체적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발사 장소가 지난 4월 29일 ‘화성-12형(KN-17)’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곳과 가까운 지역이라는 점으로 볼 때 이날 발사체 또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시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해 시험에는 실패했다.

    북한이 21일 오후 발사한 불상발사체가 탄도미사일, 그것도 ‘화성-12형’일 경우 불과 일주일만의 도발이 된다. 이는 지난 4월 17일 한성렬 北외무상 부상이 英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탄도미사일을 매주 발사할 것”이라고 호언과 거의 일치한다.

    북한이 지난 4월 14일 평안북도 구성군에서 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은 2,100km 고도까지 도달했고 800km 가량을 비행했다. 이는 최대 사거리 4,500km로 추정되는 수준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美NBC가 美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14일 쏜 탄도미사일이 대기권 재돌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것을 떠올려 보면, 북한이 21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발사체를 쏜 것은 탄두 대기권 재돌입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