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외무고시 출신 외교부 첫 여성국장…외교분야서 '최초·최고 여성' 수식어 따라다녀"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사진은 강경화 후보자.ⓒ'UN WEB TV' 보도영상 화면캡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사진은 강경화 후보자.ⓒ'UN WEB TV' 보도영상 화면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외교부 장관으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내정했다. 강경화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장관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인선 발표에서 “강경화 후보자는 非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첫 여성국장과 유엔에서 한국 여성 중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최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외교 전문가”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 후보자는 외교부 국장을 지낸 뒤 2006년부터 유엔에서 활동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시기의 민감한 외교현안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한 내각구성에서 성 평등이란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외교 난제들이 산적한 현실에서 강경화 후보자가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당면한 외교 위기를 해결하고 우리 외교의 위상을 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이화여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美매사추세츠大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회의장 비서관, 세종大 조교수를 지냈다.

    DJ정권 시절인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돼 외교부에 입부한 뒤, 1999년 외교통상부 장관 보좌관을 지냈으며 2000년 8월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 국제기구 심의관이 됐다.

    2001년 駐유엔 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을 지낸 뒤, 2005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 국장에 임명,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국장이 됐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여성 가운데는 첫 외교부 국장이었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는 유엔 내에서 최고위까지 오른 한국인 여성이기도 하다. 2006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 고등판무관을 맡았고, 2011년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2013년 3월부터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사무 차장보로 근무했다.

    2016년 10월 중순부터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당시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의 인수팀장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1월에는 정책특보에 발탁됐다.

    다음은 강경화 외교장관 내정자의 주요 약력이다.

    ▲서울 ▲이화여고 ▲美메사추세츠大 커뮤니케이션 박사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駐유엔 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고등판무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헤스 정책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