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정상회담 및 한중 FTA 체결 제안했으나 확답 받지 못해
  • 이해찬 문재인 정부 중국 특사가 1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모습. ⓒAP/뉴시스
    ▲ 이해찬 문재인 정부 중국 특사가 1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모습. ⓒAP/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한 이해찬 중국 특사가 19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면담을 나눴으나 이전 특사들과 다른 대우를 받았다는 뒷말이 나온다.

    시 주석은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이 특사와의 회견에서 자신은 테이블 상석에 앉았다. 다만 이 특사는 시 주석과 마주보는 자리에 착석하지 못했다. 이 특사는 시 주석 테이블 옆에 앉게 됐다.

    이를 놓고 중국의 외교결례가 아니냐는 후문이다. 실제 지난 2013년 박근혜정부의 김무성 특사가 시 주석을 면담했을 때는 나란히 앉는 모습이 연출됐다. 지난 2008년 이명박정부의 박근혜 특사가 후진타오 주석을 면담했을 때도 나란히 앉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특사가 앉은 자리는 시 주석이 지난 4월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 당선자를 접견할 때와 똑같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리해 시 주석을 만난 이 특사를 중국 측에서 홍콩 행정 수반급 대우를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특사는 증국 측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베이징에서부터 영접한 것을 비춰볼 때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주장했다. 즉 이 특사 본인은 자리 배치 논란에 괘념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편 후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특사는 시 주석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함과 동시에 정상화담 추진 의사를 전했다. 서비스 분야 관련 한중 FTA 체결 협상의사도 곁들였다.

    이 특사의 문 대통령 의사 전달에 시 주석은 "중국은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면서도 양국 정상회담 및 한중 FTA 체결 협상 제안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