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단계 액체추진 로켓 중거리 탄도미사일 주장”…美관리 “北 미사일 기술 발전”
  •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미국에서는 KN-17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미국에서는 KN-17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성군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다고, 美NBC뉴스가 19일(현지시간) 2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美NBC뉴스는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KN-17(화성-12형의 미국 명칭)의 시험 발사는 성공적이었으며, 이때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美NBC뉴스는 “미사일 탄두부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는 불에 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탄두부는 러시아 영토와 가까운 곳에 떨어졌다”는 美국방부 관계자의 지적도 전했다.

    탄도 미사일은 대기권 밖까지 솟구친 뒤 목표 지점까지 우주 공간을 비행한 뒤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목표로 유도된다. 이때 미사일의 탄두부는 중력 가속도로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공기와의 마찰열이 1,000℃ 이상으로 오르는데, 유도를 잘못하거나 탄두부 외피의 열차단 처리가 안 되어 있으면, 핵폭탄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소멸해 버린다.

    美NBC뉴스는 “KN-17은 1단계 액체추진 로켓을 가진 미사일로, 북한 측은 이것을 ‘중거리 탄도로켓’이라고 부르며, 대형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NBC뉴스는 이어 “KN-17의 시험발사 성공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기술이 한층 진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美정부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

    美NBC뉴스의 보도는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도 북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 비행궤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한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이전부터 북한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일정 부분 평가절하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화성-12형’의 발사 성공으로 한국 정부의 평가가 틀렸음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