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 관련 의견 교환 했던 것으로 알려져
  • 사진은 양제츠 국무위원과 박병석 단장 접견 관련 中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 ‘신화망(新華網)’ 보도 일부. ‘신화망’에 따르면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중관계가 새로운 기점에서 개선되고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中‘신화망(新華網)’ 홈페이지 캡쳐
    ▲ 사진은 양제츠 국무위원과 박병석 단장 접견 관련 中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 ‘신화망(新華網)’ 보도 일부. ‘신화망’에 따르면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중관계가 새로운 기점에서 개선되고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中‘신화망(新華網)’ 홈페이지 캡쳐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포럼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제츠 국무위원은 15일 오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정부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국 대표단의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럼 참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 한국 국민의 관심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국 정부가 일대일로를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시진핑(習近平) 中국가주석이 일대일로 포럼 기자회견에서 ‘각국이 힘을 합쳐 일대일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라며 “박병석 단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단장은 “일대일로 포럼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한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중국의 높아진 위상과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화답했다.

    16일 박병석 의원실에 따르면 양제츠 국무위원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3대 원칙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한·중관계를 회복시키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각국의 중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병석 단장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면서 “한반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며 “한국을 배제한 한반도 미래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반드시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한국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양제츠 국무위원과 한국 정부 대표단은 북핵 문제, ‘사드(THAAD)’ 등을 두고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부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