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 교역량의 절반 이상 지나는 주요 경로…“중공 대북압박 더 강해질 것”
  • 압록강 철교. 中-北 무역량의 절반 이상이 이곳을 통과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압록강 철교. 中-北 무역량의 절반 이상이 이곳을 통과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중국 내에서 “중공 정부가 압록강 철교를 폐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무역 제재에 이어 금융 제재까지 시행한 중공 정부가 中-北 교역의 상징인 압록강 철교까지 잠정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는 중공 외교소식통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공 당국은 이르면 5월내에 압록강 철교를 폐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경고를 하는 동시에 북한이 최근 중공의 압박에 불만을 품고 관영매체를 동원해 맹비난한 것에 대해 중공 당국이 칼을 빼든 상황으로 본다”고 해석하며, 향후 중공의 대북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앞서 중국은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에 들어가는 화물에 대해, 기존의 선택검사 방식에서 모든 화물을 검사하는 전수검사 방식으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공 당국의 이 같은 대북압박 조치로 중국을 드나드는 북한 무역일꾼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中단둥 소식통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를 지나는 화물이 中-北 무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다리”라면서 “중공 정부가 압록강 철교를 잠정 폐쇄할 경우 북한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대로 지금은 중공 당국이 압록강 철교를 폐쇄할 것이라는 ‘소문’만 돌고 있지만 이것이 실행될 경우 북한 김정은 집단의 외화벌이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집단의 외화벌이 수단이 다양화되고, 대상 지역 또한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도 있는데다 북미 지역에도 차명 투자를 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있어, 이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이상 괴멸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9일 한국 대선에서 북한 김정은 집단에게 우호적인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북한은 중공을 버리고 한국을 통해 외화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