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위성사진 분석전문가, 건설현장 앞 대형 차량 회전구간 건설에 주목
  • ▲ '미국의 소리' 방송이 공개한 北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위성사진. 왼쪽 윗편에 파헤쳐진 곳이 새 건설현장이다. ⓒ美VOA 보도화면 캡쳐-구글 어스.
    ▲ '미국의 소리' 방송이 공개한 北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위성사진. 왼쪽 윗편에 파헤쳐진 곳이 새 건설현장이다. ⓒ美VOA 보도화면 캡쳐-구글 어스.


    북한이 서해 동창리 탄도미사일 시험장에서 새로운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이 서해에 인접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탄도미사일 시험장에서 서쪽으로 불과 30m 떨어진 곳에서 대규모 굴착 작업을 하는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4월 22일 민간업체 ‘에어버스’가 촬영해 구글 어스에 제공한 위성사진에 드러나 있다고 한다.

    공사 현장은 예전에 숲이었던 곳으로, 가로 60m, 세로 80m 넓이로 파헤쳐져 있다고 한다. 그 옆으로는 기존의 미사일 조립 건물, 200m 떨어진 곳에는 위장막으로 가린 미사일 발사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2015년 11월과 지난 2월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공사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볼 때 공사는 최근에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위성사진 분석전문가인 ‘스트래티직 센티널’의 라이언 발렌클루 대표를 인용해 “정확히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미사일 시험장의 새 건물 또는 비슷한 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발렌클루 대표는 위성사진 속에 나타난 공사 현장과 연결된 도로가 대형 차량이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 점에 주목, “공사 차량 진출입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미사일 관련 차량을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고 한다.

    북한은 최근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서해와 인접한 동창리보다는 동해 쪽의 원산 갈마 비행장 인근에서 실시했다.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은 주로 중·대형 탄도미사일 시험을 해 왔다.

    이런 가운데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 새로운 시설을 짓는다는 것은 새로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시험하려는 의도로도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