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경기도 의원, 문 후보 비판 어르신에 "평생 장애 갖고 살아가실 것"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은 4일 "더불어주당의 못된 노인 폄훼 버릇이 또다시 튀어나왔다"고 맹비난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최재백 경기도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 80대 어르신이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이북과 내통할 사람'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누가 이 어르신을 불구자로 만들었을까?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가실 이 어르신'이라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문 후보는 그동안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하는 등 친북적 언사를 해왔다"며 "6.25 전쟁을 직접 겪은 80대 전후의 어르신들이 친북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기는커녕, 불구자 운운하며 어르신을 폄훼하고 있으니 오만함의 극치다. 민주당의 노인 폄훼는 그 역사가 깊다"며 민주당의 과거 논란을 거론했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당대표 시절인 지난 2015년 12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어르신 세대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많은 고통을 받으면서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박근혜정부를 잘한다고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며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겐 지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표 발언이 알려지자, 여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2004년에는 정동영 전 의원이 ‘60, 70대는 투표 안 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사더니 이제는 어르신 세대를 '의지 없는 세대'로 폄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었다.

    문재인 후보 측 교육정책위원회 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2014년 국정감사 당시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노인 비하 발언에 휩싸인 바 있다.

    문 후보 측 새로운정치위원회 부위원장인 표창원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표창원 의원이 문재인 선대위 새로운정치 부위원장인 것도 코미디지만, 대통령 나체 그림 전시의 주인공인 표창원 의원은 지난 1월 '모든 공직에 65세 정년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문재인 후보 주변에서는 대통령 후보, 국회의원, 지방의원 할 것 없이 노인 폄훼가 일상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나아가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거듭되는 노인 폄훼 발언에 즉각 사죄하고 발언자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