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아 민주노총 주최 '2017 세계노동절대회' 열려박원순·심상정·김선동 참석.."민주노총이 '反朴 촛불혁명' 촉발" 의미 부여
  • 5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주최 '2017 세계노동자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형상하는 조형물이 등장한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5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주최 '2017 세계노동자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형상하는 조형물이 등장한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5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2017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해체, 세월호 진실규명, 사드배치 철회 등을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선언, 노동의례, 임을위한행진곡 제창, 대회사, 내빈소개 등으로 진행됐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정의당 노회찬 의원, 정의당 심상정 후보,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등이 참석했다.  

    행사 현장에 비치된 여러 유인물에는 "핵무기 숭배를 자극해 군비경쟁을 촉발하는 사드배치는 한반도 평화를 해치고 외교관계를 파탄내는 것"이라는 선동적 문구와, '맑시즘 2017'이라는 노동자연대 주최의 포럼 행사 광고가 담겨 있었고,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발언은 별다른 언급과 설명 없이 행사 진행자들과 참가자들을 규합하는 하나의 구호처럼 이용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형식적 직선제로 당선된 박근혜는 재벌과 사익을 추구하다 파면 당했고 이것이 촛불항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행사에선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황교안 구속', '사드배치 철회'와 같은 정치적 발언들이 이어졌다.

    "백남기 열사와 감옥에 갇힌 한상균 전 위원장이 떠오른다"고 말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한치의 주저함 없이 투쟁했고 촛불혁명을 촉발시킨 그 선두에 민주노총이 있었다"며 탄핵정국에서의 민주노총 역할을 강조했다.

    최 직무대행은 "대선주자들이 우향우하고 있다"며 "사드가 도둑배치되고 10억불을 내놓으라 하는데 대선주자 누구 하나도 중단하라 말하지 않고 있다"며 사드배치 자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지지후보를 결정했으며 심상정, 김선동 후보 득표는 절대 사표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대선 후 노동의제 쟁취 투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서는 "노동자투쟁과 노조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하며 "광장정치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는 것이자, 수구 보수 세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대학로 행사 후 광화문광장 방면으로의 행진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1일 노동자의 날을 맞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주통일 등을 논의하는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 결성식'을 열었다.

    양대 노총에 따르면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도 이날 평양에서 공동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