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맥마스터와 통화 "북한 위협에 맞서 사드 배치 원활하게 진행"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뉴시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뉴시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해 "(북한의) 전략적 도발시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관진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우리시간)부터 25분 간 전화통화를 하고 "확장억제력 강화를 포함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맥마스터 보좌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청와대는 "(한미는) 북한의 셈법 변화와 추가적인 도발 억제를 위해 중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하에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와 관련,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배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은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격 배치된 사드가 '며칠 내(in coming days)'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다양한 선제타격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은 선제공격에서 북한의 군사적 방안을 바꿀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청문회에서 그 옵션들을 모두 말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대면한 김관진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이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이는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진행된 사드 배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등 친북 야권 세력이 반발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