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정균, 김현철, 김홍걸… 현대판 볼모정치" 비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어디 계시나요. 아버님이 대선 선거운동에 열중이신데 도와드려야죠"라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씨는 어디 계시나요"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아드님만 보이고 안보이시네요"라며 "나오셔서 아버님 선거운동 도우세요"라고 꼬집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후보와 함께 후보의 자녀들도 각광을 받는 경우도 있다. 자녀들의 열정적인 선거운동에 대한 미담과 함께 종종 그들의 수려한 외모가 집중되기도 한다.

    지난해 4·13 총선에 이어 최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이 재조명 받고있고,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아들, 안정균씨도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전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안정균씨를 가리키며 "(안 지사의) 아들 정균이 지금 유세단으로 전국 다니면서 맹활약하고 있다"며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는 경선 경쟁상대의 아들을 추켜세우며 '통합'의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이같은 문재인 후보의 행보에 대해 문 후보가 선거운동에서 다른 누군가의 자녀를 앞세우기 전에 한국고용정보원 채용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신의 아들 문제부터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4일 충남 천안 유세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안정균씨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4일 충남 천안 유세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안정균씨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김재두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아들의 취업특혜에 대해 속 시원하게 밝히고, 자신의 아들과 손잡고 선거운동 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재두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후보는 왜 신(新) 홍길동전을 쓰려고 하는가'라는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는 남의 아들을 앞장 세워 선거운동을 할 뿐 정작 아들 문준용씨는 그 어디에도 코빼기를 내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말 많고 탈 많은 자식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아들이 고용정보원 취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은 다 해명됐다고 확신한다면, 머리는 물들이고 귀에는 여전히 귀걸이를 했어도 자기 자식을 앞장세워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문재인 후보는 왜 남의 아들들만 선거운동에 앞장세우는가"라며 "안희정 지사의 아들 안정균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씨. 이것은 현대판 볼모정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5일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씨에게 "나오셔서 아버님 선거운동 도우세요"라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 페이스북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5일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씨에게 "나오셔서 아버님 선거운동 도우세요"라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