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확산되고 있는 '문재인 안된다' 공포증 있어"'백의종군' 선언, 조정기에 긍정적 영향 미칠까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뉴데일리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뉴데일리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다소 주춤한 것과 관련, "다음 주말부터는 긍정적인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원 대표는 24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문재인은 안된다', 공포증이 있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실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선거가 15일 남았다. 의원선거 14일 운동기간에도 초반-중반-종반전이 있는데 상황이 여러가지로 바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23일 3일간 전국 및 호남 43곳에서 유세를 다니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박지원 대표는 특히 여론조사와 달리 바닥민심이 상당히 요동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보성 녹차 휴게소에서 대구, 창원, 제주의 시민들 100여 명과 만났던 상황을 설명하며 "대구, 창원, 제주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안된다, 안철수를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 왜 상대적으로 호남이 그렇게 지지도가 낮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유세를 해보고, 전통시장을 돌아봐도 호남도 바닥(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며 "오히려 그분들은 왜그렇게 여론조사가 나오느냐고 불신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박지원 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5~12% 사이에서 약 10개월동안 3, 4위를 유지하다가 후보지명 과정에서 평가받아서 껑충 뛰어올랐다"라며 "후보가 평상시에 얘기한대로 양자대결에서는 이기기도 하고, 또 5자대결에서는 2~3%p 앞서기도, 뒤처지기도 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각 당 경선 과정동안 안철수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한 중도보수층을 대거 흡수하며 지지도가 급등했다. 다만 당시 당내에서는 '축포가 너무 빨리 터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다수 나오기도 했다. 박지원 대표도 "예상보다 15일정도 일찍 지지도가 올랐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우려대로였을까. 곧바로 문재인 후보 지지층의 결속과 문 후보 측의 각종 네거티브 공세가 심화하면서 급상승하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2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박지원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급등했던만큼 이제는 어느정도 조정기에 들어갔고, 남은 보름동안 지지도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원 대표는 "저는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 아마 한 2주 조정기를 거칠것이라고 했고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최근 박지원 대표의 '백의종군' 선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지원 대표는 전남 목포 유세 현장에서 "저는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단연코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후보 지지율 확산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프레임을 차단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5당 상임선대위원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직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정치권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앞장섰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