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전주서 "朴 정부, 전북 출신 장관 없었다" 호도
  • (왼쪽부터)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뉴시스
    ▲ (왼쪽부터)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뉴시스

     

    추미애 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지난 22일 전주 유세 발언이 빈축을 사고 있다.

    추 대표는 당시 전주 삼천동 삼익수영장 인근 로터리에서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통해 "문재인은 전두환 군홧발에 민주주의가 짓밟히자, 저항하며 정의를 사수하던 시민들이 투옥될 때 그들을 앞장서서 지켜냈다"고 밝혔다.

    또 "(문 후보는) 전두환이 주던 임명장을 거부하고 인권변호사가 되어 우리사회 약자들을 지켜낸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추 대표의 이 발언은 민주당 경선 당시 문 후보가 언급했던 발언과 대조를 보인다. 문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표창을 자랑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문 후보는 KBS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5차 합동토론회 때 '내 인생의 사진'으로 '특전사 복무 사진'을 공개했다.

    문 후보는 특전사 사진을 보여주면서 "공수부대는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적진으로 침투하는 훈련을 한다"며 "(지금 꺼낸 사진은) 산악에서 강하할 때 입는 복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은 이때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그래선지 추 대표가 언급한 '문재인의 전두환 임명장 거부' 발언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후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 대표 발언을 비롯해 민주당의 전주 유세는 거짓말로 얼룩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는 추 대표뿐 아니라 문 후보도 전주 유세를 통해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지난 18일 전주 덕진구 인근 전북대학교 구 정문에서 유세를 통해 "박근혜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장관을 역임했던 이들을 살펴보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북 출신이다.

    한편 추 대표와 문 후보는 각본이라도 짠 듯 전주 유세에서 '전북 인재의 청와대 입성'을 언급했다.

    추 대표는 유세를 통해 "앞으로 정책도 챙기고 전북의 인물도 청와대가 중용하게 만들어서 문재인 정권에서 전북도민이 희망을 갖는 그런 기회의 정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제가 전북의 친구가 되어서 전북 인재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