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서 야권연대 주도로 국회 입성시킨 '윤종오-김종훈' 의원 거론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2일 통진당 출신인 무소속·윤종오 김종훈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두 분 의원님도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광역시 삼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두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 등을 거론한 뒤 "여러분 든든하시죠? 울산에서 정권교체의 태풍이 불고 있다는데, 맞느냐"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통진당 출신 의원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후보는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단일화 주도를 위해 울산을 방문, 통진당 출신 후보들과의 연대를 주도한 바 있다.

    당시 문 후보가 울산을 다녀간 뒤 북구와 동구에 출마했던 민주당 후보들은 "아무 조건 없이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스스로 물러났고, 막판 연대에 힘을 얻은 통진당 출신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자 여권은 "문 전 대표가 또다시 통진당 출신 후보를 국회에 들였다"고 비난했었다. 

    김종훈 의원은 지난 2014년에 통진당 소속으로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었고, 윤종오 의원은 지난 2014년엔 통진당 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나선 바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을 부·울·경의 아들로 소개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강하게 호소했다. 그는 "충청·호남·강원·제주·수도권 모두 문재인이 1등인데 우리 고향인 부·울·경에서도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아야 좀 체면이 서지 않겠냐"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번(대선)에는 울산 시민이 40%밖에 (표를) 안 줬다. 이번에는 한 60% 주셔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제 우리 당이 하나가 돼서 똘똘 뭉치고 있다. 저 문재인의 지지도 계속 높아져서 드디어 50%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모인 수백명의 지지자들은 수차례 "문재인"을 연호했다. 이날 유세에는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이 동참해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일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전직 노조 임원이 단상에 올라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