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당론 따로' 도마 위에… 安 "내부에서 정리되고 있다" 주장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자료사진)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자료사진)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5·18정신, 6·15선언' 당 강령 삭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후보는 13일 SBS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옛날에 민주당 대표를 할 때 5·18정신과 6·15선언을 당 강령에서 삭제하자고 주장했었다"라며 "지금 상황 변화가 없는데, 입장이 달라졌나"라고 지적했다.

    최근 안철수 후보가 '외교·안보 상황의 변화' 등을 내세우며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에 빗대어 비꼰 셈이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그렇지 않다. 실무 논의 상황에서 잘못된 발언이 나온 것이고 바로 잡았다"라며 "지금 국민의당 강령을 보면 모두 기재돼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강령 삭제는) 비판받아 철회했죠"라고 되물었고 안철수 후보는 "잘못 알려진 흑색선전이었다"고 재차 응수했다.

    또한 '5·18 정신을 헌법에 포함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문재인 후보의 질문에 "동의한다"며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촉발된 대규모 촛불집회를 지칭, "비폭력 평화혁명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당론이 엇갈린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재인 후보는 "국민의당에선 사드 배치 관련 당론이 다르다. 당론도 통합이 안 되는데 어떻게 협치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가겠나"라고 지적했고 안철수 후보는 "내부에서 정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밝힌 바 있다"고 답했다.

    당초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을 주도했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지난 10일 "후보 의사를 존중하는 쪽으로 말하는 분들이 대다수"라며 "찬반이 있지만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당론 변경을 시도했던 주승용 원내대표는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만나 사전 조율에 들어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