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0년 강원도 인프라 완성된다… 백년 미래 준비하도록 해야"
  •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5일 강원도 횡계를 찾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공 개최를 위한 격려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지역구 의원인 한국당 염동열 의원. ⓒ횡계(강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5일 강원도 횡계를 찾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공 개최를 위한 격려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지역구 의원인 한국당 염동열 의원. ⓒ횡계(강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집권여당 대표최고위원 시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쾌거'를 맞이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순실 씨의 이권개입 의혹 등의 악재에 흔들리지 말고, 세계인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격려에 나섰다.

    한국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지사는 25일 오후 강원도 횡계의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주사무소를 격려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지사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같은 당의 윤한홍 의원과, 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지역구 의원인 염동열 의원(강원 평창·태백·횡성·정선·영월)이 배석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대회 준비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들은 홍준표 지사는 "2011년 내가 당대표를 하던 시절에 평창올림픽대회를 유치했다"며 "그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평창에서 유치 축하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상한 음식이 올라올 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잔칫상을 뒤엎어버릴 수는 없다"며 "국정 최우선 과제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상한 음식'이란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가 13조 원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이권에 개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지사는 비록 이러한 뜻하지 않은 악재가 터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인이 주시할 잔칫상을 뒤엎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피력한 셈이다.

    현장으로 이르는 길은 광범위하게 동계올림픽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도권과 강원도의 교통중심지인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고, 기존 영동고속도로는 만종IC에서 면온IC까지 선형 개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또, 고속도로와 나란히 전면 복선 전철로 지어지는 고속철도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육중한 고가철도가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올 6월에는 시범운전이 시작되고 하반기에는 개통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평창역·진부역·강릉역 등이 신설될 예정인데, 서울(청량리역)에서 40여 분에서 80여 분 사이에 도달이 가능해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를 가리켜 홍준표 지사는 "향후 50년의 강원도 인프라 구축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완성된다"며 "이를 발판으로 강원도의 백년 미래를 준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한편으로 "경기 뒤의 시설사용계획이 상당히 잘 돼 있다"면서도 "올림픽을 치른 도시마다 시설을 사후 활용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일이 있는데, 좀 더 완벽을 기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