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외교부장 "北탄도미사일 발사, 한·미 연합훈련 모두 반대"
  • ▲ 미국 백악관이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이는 한국과 일본의 국가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美백악관 홈페이지 영상 캡쳐
    ▲ 미국 백악관이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이는 한국과 일본의 국가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美백악관 홈페이지 영상 캡쳐

    미국 백악관이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을 향해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나 '사드'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국내 안보 문제”라고 반박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6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한·일 정상 간의 전화통화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우리는 특히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일본 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한·일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美국무부도 사드는 ‘순수하게 대북 방어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크 토너 美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이유는 북한의 나쁜 행동(bad behavior)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안정은 물론, 심지어 미국 안보까지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우리는 중국과의 대화에 있어서 사드가 중국 또는 동아시아의 그 어떤 강대국에도 위협이 되지 않고, 또한 위협할 의도도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이 문제를 다룰 새로운 방식과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예고하기도 했다.

    美백악관과 국무부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 내 사드 배치가 자국 안보이익을 겨눈 실질적 위협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美‘NBC 뉴스’에 따르면 왕이(王毅) 中외교부장은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드를 한·중 관계의 가장 큰 쟁점이라고 지적하며 “사드 배치는 명백한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왕이 부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반대하지만 한·미 연합훈련에도 반대한다”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은) 두 열차가 서로를 마주보고 달리며 속도를 높이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왕이 부장은 “우리 중국의 우선과제는 빨간불을 켜고 양측 열차에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