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연말 되면 줄어들던 中-北국경 화물차, 2017년에는 평소 수준 붐벼
  • 中단둥의 中-北철교를 지나는 화물차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단둥의 中-北철교를 지나는 화물차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놓고 中공산당의 협박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북한 간의 무역량이 예년 연초에 비해 증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중국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中단둥의 한 무역상은 “매년 1월과 2월은 중국-북한 무역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국경을 오가는 화물차가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데 올해에는 화물차 수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이 무역상에 따르면, 일반적으로는 연말부터 북한의 무역허가가 새로 나오는 2월 하순까지는 中-北 국경을 오가는 화물차가 평소에 비해 60%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2017년 1월의 경우에는 2016년 12월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 무역상은 “우리 회사도 북한으로부터 주문받은 철강재를 신의주까지 보내줘야 하는데 물류 트럭이 없어 4~5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북한과 오랫동안 무역을 해왔지만 올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다른 中무역상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무역상은 “예전 같으면 매년 1~2월에는 북한 트럭은 하루 10대 미만, 중국 트럭은 많아야 50대 정도가 中-北국경을 드나들었는데, 2017년 들어서는 북한 트럭은 30여 대, 중국 트럭은 70~80대가 매일 국경을 넘나든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무역상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은이 강력히 독려하고 있는, 평양 여명거리 공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한다. 2016년 9월부터 ‘200일 전투’에 투입되는 인력과 장비를 함경북도 수해지역으로 돌리는 바람에 여명거리 건설이 지연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사를 서두르느라 중국으로부터 자재 등을 수입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무색하리만큼 한 겨울에도 中-北간의 무역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중국 무역상들의 전언(轉言)이 사실이라면, 이는 中공산당 정부가 국제사회를 속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을 향해서는 ‘사드’를 빌미로 온갖 협박을 해대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을 위협하는 북한 김정은 집단에게는 오히려 ‘협력’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