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이슬람 사원, 아프리카 출신 무슬림들 많이 찾는 곳
  • 19일(현지시간) 스위스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괴한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현지 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이슬람 사원 주위를 봉쇄한 모습.ⓒ연합뉴스-AF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9일(현지시간) 스위스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괴한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현지 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이슬람 사원 주위를 봉쇄한 모습.ⓒ연합뉴스-AF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위스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괴한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무슬림 3명이 부상당했으며, 용의자는 현재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테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쯤 스위스 취리히 시내 이슬람 사원에서 30대 남성이 기도 중이던 무슬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30세, 35세, 56세 남성 3명이 다쳤다고 한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 인근에 위치한 다리 밑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격 사건과의 관련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총격 후 이슬람 사원을 빠져나와 중앙역 방향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짙은 색 옷과 털모자를 쓴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 중이다.

    사건이 발생한 이슬람 사원은 북아프리카,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등 아프리카 출신 무슬림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고 한다. 총격 당시에도 10여 명의 무슬림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고.

    스위스 'ATS' 통신에 따르면 오후 4시 45분에 기도가 예정돼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기도 시간을 알고 있었던 반(反)이슬람 성향의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위스는 인구 830만 명 가운데 무슬림 숫자가 41만 명 정도, 비율로 따지면 5% 정도라고 한다. 이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출신 이민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