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는 내년 상반기중 인상될 듯
  • ▲ 부산시 청사 전경ⓒ부산시 제공
    ▲ 부산시 청사 전경ⓒ부산시 제공


    내년 2월1일부터 부산 도시철도 운임이 100원 인상된다. 

    이를 시작으로 부산 시내버스를 제외한 택시와 부산김해경전철 요금도 줄줄이 소폭 인상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5일 이같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안을 확정하고, 교통개선위원회(21일)와 물가대책위원회(27일)의 심의를 거쳐 2017년 2월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된 지 3년(경전철은 5년) 경과와 함께 적자에 허덕이는 도시철도 및 부산김해경전철의 요금을 가능한 소폭 인상한다 원칙아래 추진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택시 요금의 경우 이번에 같이 인상하지 않고 내년 상반기에 인상을 추진하고, 시내버스는 지역경제 여건을 감안해 올리지 않기로 했다. 

    시는 지난 9월 대중교통 요금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대중교통 및 택시 요금 인상과 관련한 여러 의견들을 청취하는 등 인상시기 및 인상액에 대해 검토했다. 

    요금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4개 교통요금 인상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은 시민에게 부담이 많고, 단계별로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시는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도시철도 요금은 지난 2013년 11월 100원 인상됐다. 수송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요금은 수송원가에 비해 매우 낮아 원가보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무임 및 환승무료에 따른 공공서비스 손실보상이 지난해 기준으로 1467억원에 이르고, 교통편의 증진 및 시민안전 확보를 위한 노후차량 교체와 유지보수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요금인상 압박을 받아왔다. 

    또한 부산김해경전철 요금은 지난 2011년 9월 개통 이후 5년간 인상되지 않았다. 현재 1일 승객이 약 4만9620명으로 실시협약 대비 약 21% 수준에 머물러 이로 인한 시 재정부담은 향후 2033년까지 약 7510억원이 예상된다. 

    이를 감안, 현재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가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용인(1450원)·의정부경전철(1350원) 등 전국 민자경전철 중 요금이 최저수준인 점도 감안한 결과라고 시는 전했다.

    홍기호 부산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의 경우도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시민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번에 인상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반영했다"며 "하지만 인상요인이 보다 큰 도시철도는 부득이하게 소폭 인상하게 된 점을 시민들께서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