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사실상 공개투표식' 탄핵 절차에 이의
  • 지난 10월13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합천군 덕곡면 농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밭에서 마늘심기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경남도 제공
    ▲ 지난 10월13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합천군 덕곡면 농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밭에서 마늘심기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경남도 제공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정치권의 탄핵투표 찬성 여부를 둘러싸고 공개 입장 표명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탄핵투표는 헌법상 비밀투표"라고 전제,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시에도 비밀투표로 진행됐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아무리 박 대통령이 밉다고해도 최근 진행되는 탄핵투표는 사실상 공개투표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유감”이라며 "국회의원들이 헌법상 투표원칙을 저버리고 사전에 찬성서명을 받아 투표에 임하는 것은 선거법상 금지된 투표 인증샷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헌법원칙도 지키지 않은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또다른 헌법위반을 가져오고 있다"고 우려한 뒤 "헌법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탄핵투표를 하십시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한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는 "새누리당은 박근혜사당이 아니고 한국보수정당의 본류이다"라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내부에서 개혁하고 바로 잡아야지 누릴 것 다 누리고 자기가 있던 자리에 침 뱉고 돌아서는 작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세월호 선장 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