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27일 제18기 당 중앙위 6차 전체회의 결과 공개…‘집단지도체제’ 형식은 유지
  • ▲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이제는 中공산당 핵심이라 불러야 할 듯하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이제는 中공산당 핵심이라 불러야 할 듯하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中공산당이 드디어 시진핑을 ‘공산당 권력 핵심’으로 옹립했다. 공식적인 ‘시황제’ 시대가 열린 것이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은 지난 27일 폐막한 제18기 中공산당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를 ‘핵심 지도자’로 격상시켰다며, 찬양하는 기사들을 내보냈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中공산당은 결과문 공개를 통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을 사용, 시진핑 1인 지배체제가 합의되었음을 밝혔다. 다만 형식은 여전히 집단 지도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中공산당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면에 ‘中공산당, 종엄치당의 새로운 여정이 열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中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강력한 영도자가 없다면 정치개혁의 성공도, 빠른 실행도 불가능하다”면서 시진핑 찬양에 열을 올렸다.

    中‘환구시보’는 또한 시진핑이 내세운, 엄격한 공산당의 당원 관리를 뜻하는 ‘종엄치당’ 또한 민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산당의 모든 동지는 단결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공산당의 단결을 통해 중국만의 사회주의 사업의 새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中공산당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또한 “시진핑 당 핵심”과 “종엄치당”이라는 내용을 찬양했다고 한다.

    中‘신화통신’은 28일 “나라를 통치하려면 당을 다스려야 하고, 당을 다스리려면 엄격함이 필요하다”면서 “中공산당이 지난 27일 공개한 6중 전회 공보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종엄치당’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결심했다”고 시진핑을 추켜세우며 “이로써 중국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몽’을 이루는 찬란한 새벽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中공산당은 ‘핵심’이 필요하고, 6중 전회에서는 이를 반영해 공식적으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체제’를 제시했다”면서 시진핑을 찬양하는데 열을 올렸다고 한다.

    이밖에도 中공산당 선전매체와 관변매체들은 시진핑이 中공산당을 사실상 지배하는 데 대해 열렬히 찬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中공산당 내부에서 시진핑을 ‘당 핵심’으로 추대한 사실은 중국의 대한반도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덩샤오핑의 사망 이후 장쩌민과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집단지도체제’ 아래에서는 ‘당 핵심’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명분’을 먼저 채워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당 핵심’이 결심하면, 당원 전체가 따르는 체제가 된 것이다.

    이는 시진핑이 한반도 전략에 대해 변화를 지시하면 그대로 이뤄진다는 뜻이 된다. 中공산당의 대북전략 또한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진핑이 中공산당의 ‘핵심’으로 추대됨에 따라 장쩌민 세력의 몰락이 매우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中공산당은 부정하지만, 시진핑 집권 이후 장쩌민 세력과의 권력투쟁은 중화권 매체를 통해 이미 수십 차례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