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부산시장이 20일 오후 2시30분경 부산시 청사에서 '부산형 물복지 순수시대'를 선포하고 있다.ⓒ뉴데일리
    ▲ 서병수 부산시장이 20일 오후 2시30분경 부산시 청사에서 '부산형 물복지 순수시대'를 선포하고 있다.ⓒ뉴데일리


    부산시가 오는 2025년까지 현재 평균 53%에 불과한 평균 수돗물 음용률을 64%까지 높인다는 내용을 담은 물복지 계획을 내놨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오후 2시 30분경 부산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오는 2017년을 부산형 물복지 순수시대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이날 "연 평균 음용률 1.2% 향상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수돗물 음용률을 64%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한 선제 투자와 함께 수돗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물복지 원년을 선포하게 됐다"는 배경을 전했다.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저하의 이유로는 '정수기술에 대한 인식 미흡, 노후관과 물탱크 등 급수과정에 대한 불안'등이 가장 큰 이유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오래된 상수도관 교체와 집안 노후 수도관 교체, 물탱크 없는 부산 만들기, 급수 조형물 설치'등의 7대 추진사업에 총 600억원을 선제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가장 먼저 낡은 상수도관 교체사업에 400억원을 들여 130km의 노후 상수관을 교체해 오염이나 누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000km가 넘는 부산 상수도관 교체작업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돼 오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보다 적극적인 사업으로 완성시기를 앞당겨 10개년 사업의 82% 완성률을 내년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부산시 37만 5000가구 주택을 대상으로 주택 내 수도관 교체 사업 비용 100억원도 지원한다. 차상위계층이나 저소득계층에게는 교체비용 전액을 지원한다고 시는 밝혔다.

    수돗물 급수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 곳곳에 급수 조형물 설치도 확대한다. 오는 2020년까지 시내에 7200여개의 음수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도시 미관 전체를 해치고 수돗물 2차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주택 물탱크 역시 내년부터 20억원을 투입해 2400여개 건물을 대상으로 제거해나가고 가구 내 수도관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교체하겠다고 시는 전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부산형 물복지 순수시대'의 궁극적 목표"라며 "깨끗한 수돗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