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성집결소 등 ‘송환자 수용소’ 인원 넘쳐나…北노동당 “100% 잡혀 온다” 선전
  • 2012년 당시 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청년들의 집회 모습. RFA는 北소식통을 인용, 최근 中공산당이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붙잡은 이들을 모두 강제북송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데일리 DB
    ▲ 2012년 당시 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청년들의 집회 모습. RFA는 北소식통을 인용, 최근 中공산당이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붙잡은 이들을 모두 강제북송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데일리 DB


    한동안 뜸한 듯하던 中공산당의 탈북자 강제북송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9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 “최근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자 수가 크게 증가해 수용소가 넘치는 실정”이라며 “중국의 탈북자 검거 및 북송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은 “국가보위부가 국경 지역에 와서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단속을 해도 탈북 행렬은 여전히 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면서 “온성집결소와 보위부에 상당수 탈북자들이 있다는 것은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 주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조선 사람들이 살겠다고 빠져나가는 것을 한사코 잡아들이는 중국 사람들의 속셈이 무엇이냐”면서 “(북한 주민들은)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로 중국의 탈북자 북송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中공산당이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강하게 막는 바람에 이제는 국경을 넘은 뒤를 더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탈북하다 잡혀 북송된 사람들은 대부분 국경에서 잡힌 게 아니라 중국에서 체포된 사람들”이라며 “이제는 中공안이 조선 사람들을 잡으면 기록이나 조사과정 없이 곧바로 사법기관에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탈북하다 송환된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보안서(한국의 경찰서에 해당)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면서 “당 중앙에서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中공산당이 어떻게 탈북을 원천봉쇄하고 있는지 인민반들에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이 소식통의 설명에 따르면, 北노동당은 북한 주민들에게 “국경을 넘어간다 해도 중국에서 100% 잡혀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식으로 엄포를 놓고 있다고 한다. 그는 “中공안이 탈북자들을 적극 잡아들이는 데는 中공산당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들의 이야기와 지금까지 알려진 中-北 국경지대의 소식들을 종합하면, 中공산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것은 물론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북송도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실시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中공산당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이나 주변국 위협을 해결할 의지가 없으며, 대북제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약속 또한 지킬 뜻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中공산당의 ‘외교적 발언’을 곧이곧대로 믿고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