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홍준표 소환에 적극참여하자 보수단체 "제1야당이 좌파굿판서 정치콩고물 먹나"
  • ▲ 홍준표 경남도지사ⓒ경남도
    ▲ 홍준표 경남도지사ⓒ경남도


    "홍준표 주민소환 적극동참" vs "제1야당 지위와 주민소환제 악용해 분열조장"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주민소환과 관련해 정영훈 더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조직적으로 보정작업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보수단체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에 공병철 주민소환서명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원회) 대표가 정영훈 더민주 경남도당위원장을 "인쇄물 등을 이용한 서명 요청활동을 금지한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4항을 위반했다"며 17일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나선 것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주민소환서명요청활동은 주민소환법에 따라 서명부를 제시하거나 구두로 대면해 주민소환투표취지나 이유를 설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법률에 따라 서명보정을 위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정영훈 더민주 경남도당 위원장을 주민소환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 ▲ 더민주당 경남도당이 1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홍준표 주민소환 서명부 보정작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더민주당 경남도당이 1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홍준표 주민소환 서명부 보정작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정영훈 더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1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민주 경남도당 차원에서 총력 대응을 통해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보정작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등에 분노한 경남도민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다"며 "도내 16개 지역위원회 역시 서명부 보정 작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도지사주민소환투표 청구인 35만 7801표 가운데 유효서명수가 24만 1373표에 불과해 청구요건에 미달한다고 밝히고 서명부 보정작업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 10일부터 서명부 보정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17일 더민주 경남도당이 도당차원에서 이에 적극합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 ▲ 주민소환 보정작업에 적극동참하겠다는 더민주당의 공식 기자회견 직후 보수단체인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진상규명위원회'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연합뉴스
    ▲ 주민소환 보정작업에 적극동참하겠다는 더민주당의 공식 기자회견 직후 보수단체인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진상규명위원회'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주민소환서명진상규명위원회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더민주당이 스스로 정의당 이중대를 자처하는 것인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며 강력히 비판하며 "여영국 도의원과 정의당 중심의 일부 좌파세력이 벌려놓은 굿판에 마지막 숟가락을 얹어 정치적 콩고물이라도 주워 먹겠다는 것이 과연 제1야당이 할 일인지 묻고 싶다"며 강한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지난 7월 진주의료원폐업과 관련한 주민투표청구 불법서명으로 주동자 1명이 징역 10월을 선고받은데 이어 다시 대규모 허위서명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껏 반성과 사과가 없다는 것인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선관위 심사 과정에서 이미 동일필적으로 판명난 2318건의 허위서명에 대해 도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는 말과 함께 더민주당을 향해 "민심을 왜곡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공병철 진상규명위원회 대표는 정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에서 "정 위원장이 경남지역 제1야당 최고책임자로서 지역정치발전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순 세력에 편승해 불법을 벌였다"며 "지금이라도 위법행위를 중단하고 경남도민의 화합을 위해 행동해주기를 바라며, 정 위원장의 행위에 위법이 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