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배치 거론하며 대남선전 '본색' 드러내기도
  • 북한은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한국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지난 1일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생억지"라고 발뺌했다. 사진은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은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한국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지난 1일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생억지"라고 발뺌했다. 사진은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최근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집단이 한국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의 이메일을 해킹했다. 이에 관한 지난 1일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북한 측이 "생억지"라고 발뺌하며 되려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3일 '우리민족끼리'는 '또 다시 두드려대는 모략북통-북해킹설'이라는 글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우리가 괴뢰통일부, 국방부를 비롯한 외교·안보 부서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 '피해여부 확인' 등을 거론하고 재차 '도발중단'을 고아댔다"면서 "괴뢰패당의 판에 박은 '북해킹' 타령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일반적으로 범행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것을 최대한 없애려고 하는 것이 범죄자의 심리"라며 "마찬가지로 해킹범죄를 감행한 범인은 자기의 IP주소와 침투경로 등 해당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또 추적과 수사에 혼란을 조성하기 위해 다른 IP주소를 도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범행에 사용된 중국 선양(瀋陽) IP가 과거 한수원 해킹사건 때와 동일하다'는 검찰 조사 발표를 의식 한 것으로 보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 ▲20대 공무원 시험 응시생 성적 조작 사건 ▲대선 여론조작 설(說) ▲소니픽쳐스 해킹 등을 거론하면서 자신들은 해킹과 관련이 없음을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대통령 선거 때 괴뢰정보원이 해외와 남조선의 여러 곳에서 IP주소를 도용해 야당 후보를 깎아내리고 현 괴뢰 집권자에게 유리한 여론조작을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주소와 침투경로, 방법 등을 가지고 해킹범죄자를 지목하는 것은 초보적인 상식도 없는 무지무식의 극치이고 너무나도 유치한 행위"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우리민족끼리'는 2014년 11월 발생한 소니픽쳐스 해킹 사건의 주범이 해커집단 '라자로 그룹(Lazarus Group)'이라는 그들만의 주장을 근거로 "모략과 음모, 날조의 왕초인 저들의 정체만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초보적인 기술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지 가지의 해킹 프로그램들이 이메일과 메신저 프로그램 등으로 위장돼 인터넷 상에 나돌면서 괴뢰패당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며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 저들 내부에서 발생한 해킹사건을 근거도 없이 무작정 '북소행'으로 몰아대는 것이야 말로 언어도단이고 궤변"이라고 했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기사에서 한반도 내 '사드(THAAD)' 배치를 거론하며 대남선전의 본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미국의 '사드(THAAD)' 체계를 남조선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박근혜 패당의 망동에 항거해 각계각층의 인민들이 거세찬 대중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미국에 굴복해 온갖 불행과 재앙의 화근인 '사드(THAAD)'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니 인민들의 울분이 더욱 폭발할 것은 너무나 응당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