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협의 계기 외교차관 간 별도의 양자 회담 추진 중"
  • (왼쪽부터)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 晋輔) 日외무성 사무차관.ⓒ美CBS뉴스, 연합뉴스tv, 日ANN뉴스 중계영상 캡쳐
    ▲ (왼쪽부터)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 晋輔) 日외무성 사무차관.ⓒ美CBS뉴스, 연합뉴스tv, 日ANN뉴스 중계영상 캡쳐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차관이 조만간 하와이에 모여 북핵·북한 문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외교부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오는 14일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릴 '제4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큰(Tony Blinken)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에서는 스기야마 신스케(杉山 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다.

    이번 협의에서는 ▲북핵·북한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심도 있는 정책 협의를 할 것이라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특히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화성-10호) 시험 발사 등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공조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한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 기류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가 정당한 자주권 행사이며,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방침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일 북한은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근혜 패당은 '先북한 비핵화'를 만능의 구걸 방편으로 내들고 여기저기를 분주히 싸다니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공조를 빌어대느라 갖은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정부 대변인은 이어 "이것은 조선반도 비핵화의 본말을 완전히 전도한 어리석은 처사이며 명실상부한 핵전범자들이 저들의 구린내 나는 정체는 덮어두고 우리의 핵 포기를 강요해보려는 가소로운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정부 대변인은 "핵 없는 세상은 인류의 공통된 지향이고 염원이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포함한 5가지 요구사항을 한반도 비핵화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다.

    한편 정부는 이번 협의회 계기 한·미, 한·일 외교차관 간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갖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