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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50대 남자 교사가 수업 중 원조교제를 연상케하는 발언을 해 직위해제됐다.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해운대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 재직중이던 김 모(58) 교사는 지난 3월 수업 도중 자신의 과거 연애 이야기를 전하며 "어린 외국인 여자와 사귄 적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여학생들은 해당 교사의 발언이 원조교제를 암시하는 듯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고 학교장은 이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 시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시교육청은 당시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해당 교사의 수업을 들었던 여학생 10여명이 '마치 우리도 선생님의 이성 대상에 속할수도 있다는 것처럼 들렸다'며 불쾌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14일자로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한 혐의로 해당교사를 수사중인 상황이다. 

    부산시교육청 건강생활과 권영옥 장학사는 "절차 상 학교에서 민원이 들어와 현재 교육청 교원인사과에서 해당교사의 직위해제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다시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 또는 직위해제 취소 처분 등의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교사는 경찰조사과정에서 "학생들이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다만 수업 중에 내 첫사랑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