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경찰청ⓒ뉴데일리DB
    ▲ 부산경찰청ⓒ뉴데일리DB


    마약 성분이 함유돼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으로 투약한 산부인과 의사 2명과 간호조무사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해운대구에 소재한 산부인과 의사 A씨(49) 등 2명과 간호조무사 B씨(46)등 2명, 총 4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30회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인 판베시 1500여정과 휴터민 100여정을 약품 도매상에서 무단 구매해 30여개월간 수백회에 걸쳐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약품도매상에서 구매한 판베시와 휴터민 등은 식욕억제제이지만 마약성분인 펜타민성분이 함유돼 있어 장기간 과다 복용 할 경우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약품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산부인과 의사인 이 씨 등은 의사 신분을 이용해 약품 도매상으로부터 약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했으며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약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김창립 대장은 "1년에 2번씩 식약청과 합동단속을 벌이는데 소규모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이 나간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성분이 적게 함유됐다뿐이지 이는 명백한 마약이기 때문에 장기복용할 시 중독될 가능성이 있어 치료목적으로만 제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중국에서 필로폰 7g을 매입, 운동화 깔창 속에 숨겨 김해공항에 지난 2015년 7월 밀반입한 혐의로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