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북한 소식통 인용보도…“석탄 가격 하락, 귀하던 농수산물도 나와”
  • 북한 장마당의 일반적인 모습(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통일부 블로그 캡쳐
    ▲ 북한 장마당의 일반적인 모습(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통일부 블로그 캡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2270호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걸까. 최근 북한 장마당에서 수출용 상품들이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동아일보’는 22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판로가 막힌 북한 주력 수출상품들이 대거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북한 장마당에 나온 ‘수출상품’들은 석탄이라고. 북한 주민들은 장마당에 질 좋은 석탄이 나오자 반색하고 있다고 한다. 장마당에서 팔리던 석탄 가격 또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이 수출이 어려워진 석탄을 내수용으로 돌리면서 전기 공급도 비교적 원활해지고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21일 中‘참고소식망’,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서도 북한 장마당에 수출 상품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면서 ”외신들에 따르면, 과거 장마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명란, 성게, 털게, 잣, 고사리, 염장송이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동아일보’의 소식대로라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는 김정은 집단의 돈줄을 죄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 북한은 그나마 질이 좋은 석탄을 주로 중국에 수출하는 바람에 화력 발전소에서 땔 연료가 없었고, 각종 농수산물 가운데서도 특산품은 인민군, 보위부, 내각 등의 ‘외화벌이용 수출품’으로 해외로 내보내, 북한 주민들은 이를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다.

    ‘동아일보’ 보도대로 장마당에 북한 수출품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김정은 집단이 아쉬운대로 장마당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돈을 벌어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