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2월 25일 밤 11시 10분경 노상에서 집단으로 피해자 정 씨를 가격하고 있는 가해자 일당ⓒ부산경찰청 제공
    ▲ 지난 12월 25일 밤 11시 10분경 노상에서 집단으로 피해자 정 씨를 가격하고 있는 가해자 일당ⓒ부산경찰청 제공

     

    불법안마시술소 신고자로 의심되는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흥가 일대에서 활개치는 폭력배들의 비호를 받는 불법 퇴폐안마시술소가 신고로 단속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신고자로 의심되는 정 모(42)씨를 무차별 집단폭행한 원 모(5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원 씨 등은 지난해 12월 25일 밤 11시 10분경 연산동의 한 주차장 앞 노상에서 정 씨를 집단으로 에워싸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발로 수 차례 밟고 전신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원 씨 등은 조폭들과 유착된 불법안마시술소가 잦은 수사로 단속에 걸리자 대책을 세우기 위해 회의를 가지고 피해자 정 씨의 신고로 업소가 단속됐다고 의심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피해자 정 씨는 사건 직후 혼수상태에서 뇌수술을 2회 실시해 의식은 회복했으나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해자들은 그동안 폭력조직에 가담해 상해를 입혀 실형을 받는 등 자칭 서면통합파 조직원으로 활동중인 전력과 일본에 밀항해 원정 소매치기를 벌이는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어 복역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