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힐스테이트 앞세워 조합원 모집 중...상가분양이 관건
  • 김해 율하 힐스테이트 조감도 ⓒ뉴데일리
    ▲ 김해 율하 힐스테이트 조감도 ⓒ뉴데일리


    3500여세대를 상회하는 경남지역 최대 지역주택조합 ‘김해 율하 힐스테이트’가 시공예정사인 현대건설의 ‘사업불참 통보’로 비상이 걸렸다.

    주상복합인 이 조합의 대형상가 분양을 둘러싸고 업무대행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 현대건설이 최근 공문으로 시공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인데 잘못하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쫒아 가입한 2500여명의 피해가 우려된다.

    취재결과 시공예정사의 이같은 통보에도 모델하우스에서는 여전히 이 브랜드를 내세워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말썽을 빚을 전망이다.

    관할 김해서부경찰서도 3500여 세대가 넘는 조합규모를 감안해 다음주부터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심스럽게 조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지난달 27일 업무대행사에 보낸 공문에서 ‘창립총회까지도 적극 협의해 왔으나 상가처리 방법과 (업무대행사의) 비용집행 등 주요 협의 사항에 대한 협의가 불가할 것으로 판단돼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같은 사실을 즉시 조합원에게 공지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만3000여평에 달하는 대규모 상가를 분양해야 하는 조합은 아마 이곳밖에 없을 것”이라며 “분양이 안되면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으로 돌아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완벽한 분양대책과 시공비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업무대행사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업무대행비를 멋대로 전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업무대행사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상가 전체 분양대금의 10%인 140여억원을 계약금으로 선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도 현대는 이를 믿지 않고 수십여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시공비 금융비용 부담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약금을 건다고 했구요....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즉 업무대행사에서 전 상가에 대한 계약금을 걸어놓고 사전 분양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제안을 했음에도 미분양 우려만 앞세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시공예정사와 업무대행사간 이견으로 시공불참이 결정됐는데도 모델하우스에서는 여전히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영업이 한창이라는 점이다.

    [int] 조합원 모집인 : 현대가 시공하는 것이 맞죠?  네 힐스테이트 ---------------------

    관할 김해시청과 김해서부경찰서도 다음주부터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미 모집된 조합원 수만 2500여명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형사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Int] 김해시청 담당계장 : 허위과장 광고로 수사를 의뢰햇습니다.

    [int] 김해서부경찰서 담당자 : 다음주부터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대행사측은 다른 1군 업체와 시공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의 브랜드를 선호해 가입한 대다수 조합원들의 입장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