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한상대, 안창호, 소병철 물망에
  • 박근혜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8, 9일로 결정됨에 따라 후보자와 협의를 거처 후임 법무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고와 성균관대 인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청와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때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국정원과의 악연이 재론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 ▲ 지난해 3월 20일, 농협대 석좌교수에 임명될 당시의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사진 오른쪽). ⓒ 사진 연합뉴스
    ▲ 지난해 3월 20일, 농협대 석좌교수에 임명될 당시의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사진 오른쪽). ⓒ 사진 연합뉴스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은 1998년 이종찬 안기부장의 법무특보로 파견 근무할 당시 이른바 ‘북풍공작’을 주도한 안기부 내 대구 경북 인맥을 제거하는 작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단지 특보였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종찬 원장의 측근인 A씨(당시 안기부 근무)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종찬 원장의 지시로 그가 주도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개 평검사가 가서 5개월 여 동안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지난 17년 동안 이런 오해로 병이 생길 정도로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 씨라는 분을 만나서 따지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소병철 카드가 꺼내진 배경과 관련해 정가에서는 ‘청문회 빅딜설’이 돌았다. 야당에게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를 통과시켜주는 대신 전남 순천 출신의 소병철 법무장관 카드를 제시했는데, 대통령에게 그의 과거 이력이 전달되면서 보류됐다는 것이다. 

현재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김수민 국정원 2차장(사법연수원 12기), 한상대 전 검찰총장(13기), 안창호 헌법재판관(14기),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15기) 등이다.

  • ▲ 김수민 국가정보원 2차장(전 인천지검장). ⓒ 사진 연합뉴스
    ▲ 김수민 국가정보원 2차장(전 인천지검장). ⓒ 사진 연합뉴스
     
  • ▲ 안창호 헌법재판소 재판관. ⓒ 사진 연합뉴스
    ▲ 안창호 헌법재판소 재판관. ⓒ 사진 연합뉴스
    김수민 국정원 2차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 성균관대를,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와 고려대를, 안창호 헌법재판관은 대전고와 서울대를,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 ▲ 한상대 전 검찰총장. ⓒ 사진 뉴데일리DB
    ▲ 한상대 전 검찰총장. ⓒ 사진 뉴데일리DB
    한편, 보수단체 일각에서는 ‘청문회 빅딜설’과 관련해 “국회 법사위원장도 야당인데, 법무장관까지 야당에 가까운 인사가 된다면 채동욱 사태를 다시 겪을 것”이라며 “집권 후반기 정국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