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접안과 하역에 문제 없도록 부두 일부 30㎝ 깎아 내는 방안 추진 중"
  • ▲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사진=항만공사)
    ▲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사진=항만공사)

    2015년 7월에 개장하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주 이용 대상인 카페리선박의 여건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설계.시공으로 개장에 차질이 불가피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카페리운영 선사들에 따르면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접안 시설의 바닥이 카페리선박이 화물을 싣고 내리기에 30㎝ 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나 그대로는 사용하기 힘든것으로 밝혀졌다.

    여객 선사들은 "화물을 주로 싣고 내리던 옛 4부두 접안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여객 부두가 될 것을 감안하지 결과로 이런 높이 차이가 생겼다"고 했다.

    카페리는 부두에 연결판을 내린후 차량이 화물을 실은 채로 배와 부두를 오가기 때문에 바닥높이가 중요한데도 이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한편, 부산과 일본 간 페리선들이 사용할 부두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동·서 양측 2개 부두 중 동측에 있다. 다행이 서측 부두는 크루즈선들이 이용할 계획이어서 부두 높이에 따른 문제가 없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은 카페리 선사 전용부두가 아닌 공용부두이고 해수면 상승 등 부두 안전성을 고려해 건설했지만 카페리선박 접안과 하역작업에 문제가 없도록 부두 일부를 30㎝ 정도 깎아 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 말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가 2천343억원을 들여 부산항 북항의 기존 3,4부두 일원에 지었다. 지하1층 지상5층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동(연면적9만2945㎡), 게이트·경비초소, 갱웨이(부두에 댄 선박과 터미널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 보세화물창고, 비가림시설, 근로자휴게소,면세품 인도장 등을 갖췄으며, 2012년 7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 1월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