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53호 지정 국가지정 문화재 지역민의 생애사를 통해 울산 지역사를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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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양읍성풍경=ⓒ뉴데일리
    ▲ 언양읍성풍경=ⓒ뉴데일리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울주 언양읍성(사적 제153호)의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보고서 <언양읍성 마을과 사람들>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울주 언양읍성은 사적 제153호로 지정된 국가지정 문화재로, 우리나라 평지 읍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1500년(연산군 6) 석성(石城)으로 축조되어 언양현(彦陽縣)의 치소(治所)로 사용되었으며, 성 안에는 동헌과 객사, 각종 관청 건물이 있었다. 그러나 언양 고을이 울산과 통합된 1914년 이후부터 언양읍성의 행정적 기능은 사라졌으며, 최근까지 농촌지역으로 머물러 있었다.
     
    현재 언양읍성 내에는 언양초등학교와 집이 97채가 있으며, 언양읍성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정비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언양초등학교는 금년 2월에 100회 졸업식을 마치고, 3월부터 성 밖으로 이전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으며, 성내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나고 빈 집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곡박물관은 언양읍성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성내 마을 모습, 읍성 사람들의 삶의 모습 등에 대해 더 이상 사라지기 전에 담고자 이 보고서를 기획했다.
     
    이 책은 언양읍성 내 마을의 현황, 읍성과 그 주변지역의 지명, 읍성과 함께 살아왔던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삶의 모습, 언양초등학교와 동창회 등에 대해 담고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 언양읍성 내의 주요 시설, 언양현감과 언양군수를 역임한 사람들, 언양읍성 발굴조사 등에 대해서도 수록하고 있다.
     
    ‘읍성 사람들’에서는 동부리 이장만 일곱 번 역임한 권혁수 씨, 결혼 이후 56년간 읍성에 살고 있는 천명숙 씨, 서부리 163번지 역사를 지켜온 변양섭 씨, 언양 향토사 연구자 김영만 씨, 언양 미나리를 키워온 박난이 씨․도영수 씨․윤기찬 씨, 60년 언양 대장간 주인 박병오 씨, 언양성당 지킴이 박만선 씨 등의 삶의 일부를 담았다.
     
    원고 집필에는 대곡박물관 관계자를 비롯해, 금태림 언양초등학교 교장, 박채은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배은경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장, 한삼건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한영채 시인, 현석선 언양초등학교 총동창회장 등이 참여했다.
     
    울산대곡박물관은 관내 공공 도서관과 박물관, 구․군 문화원, 대학교 등 주요 기관과 전국의 주요 박물관․관련 연구자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대곡박물관은 지역민의 생애사를 통해 울산 지역사를 이해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면서 “이 책이 서부 울산지역의 역사문화와 현재의 울산을 이해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곡박물관은 작년 9월에 상설전시를 전면 개편하여 서부 울산지역사를 폭넓게 전시하고 있다. 서부 울산지역의 천주교 역사, 울산지역의 불교문화, 울산지역의 도자기문화 등을 조명한 특별전을 연달아 개최하여 시민과 관련 학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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