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式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11일 문 철, 정광영 등 5명의 일상생활 영상 공개
  • 김정은 정권이 2013년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청소년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또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1차로 공개한 영상. ⓒ우리민족끼리 공개영상 캡쳐
    ▲ 김정은 정권이 2013년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청소년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또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1차로 공개한 영상. ⓒ우리민족끼리 공개영상 캡쳐

    김정은 정권이 2013년 5월 탈북하는 과정에서 라오스에서 체포돼 강제북송 된 청소년들의 모습을 또 한 번 공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남조선 괴뢰들에게 유인 납치됐다가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9명 청소년들의 그 후 2편’이라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문 철, 정광영, 류광혁, 박광혁, 백영원 등 5명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문 철, 백영원은 지난 7일 북한이 공개한 1편 영상에는 등장하지 않아 ‘처형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대학생이 된 백영원을 제외한 4명은 양강도의 ‘영웅 혜산 제1중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김정은에게 ‘충성 맹세’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문 철은 자신의 처형설이 나온 데 대해 “우리끼리 모여서 그런 소문 낸 (남조선) 새끼는 때려죽이자는 말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은 대학생이 된 백영원은 함흥사범대학 체육예능학부 미술과 1학년에 재학 중이라며, 미술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정은 정권이 지난 7일, 탈북 청소년 가운데 리광혁, 류철룡, 장국화, 로정영의 일상을 보여준 데 이어 나머지 탈북 청소년들의 생활을 공개한 것은 국내외 언론들이 “최근 라오스에서 강제북송 된 청소년 9명 가운데 2명이 총살됐고, 7명은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보도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공개한 이 영상을 언제 찍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고, 입고 있는 옷이 겨울옷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김정은 정권의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