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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네덜란드.독일 순방기간 동안 전범 국가 정상 두명을 만난다.
25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만나는 아베 신조 일보 총리와
26일 베를린에서 마주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우리나라와 뗄 수 없는 역사를 가진 두 나라 정상이지만,
각자 행보와 국제사회의 평가는 전혀 다르다.메르켈 총리는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반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는 등
양국 정상의 역사 인식에 대한 부분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나치 강제수용소 추모관을 찾아
"깊은 슬픔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사죄했다.
이 강제수용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20만여명을 강제 수용하고 4만여명이 목숨을 잃은 곳으로
이 곳을 방문한 것은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이었다.메르켈 총리는 2009년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독일 부헨발트 강제수용소를 방문해 헌화한 바 있다. -
반면 아베 총리는 일본 우경화의 진두 지휘자다.
지난해 12월 기습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가 하면
일제가 일으킨 전쟁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아베 총리는 그 자신 A급 전범 출신으로 총리까지 오른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두 정상의 다른 행보만큼 국제사회의 평가도 상반된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한 아베에게
현지에서조차 [외교적 쑈]로 비판하는 여론이 나온 것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