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
    시대정신 그룹의
    국가보안법 7조 폐지 입장
    어떻게 봐야 하나?


    김미영(세이지코리아 대표)

       
    요즘 제가 심각한 고민입니다.
    김영환씨는 한 때는 전국의 대학생들을 [김일성주의]로 몰아넣더니, 이제는 전 국민을 [김일성 우상화에 무방비 사태]로 빠지도록 인도하는군요.

    이렇게 되면 또 한 번 역사에 큰 과오를 남기는 것일텐데요.

    [국가보안법 7조 폐지]는 정말 심각한 국가 위기를 몰아올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은 왜 무책임하게 이런 주장을 펴는 것인지!

    1989년에 북한은 김영환씨를 지목하고, 윤택림이라는 상당히 높은 급의 거물 간첩을 내려보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1991년에는 북한으로 초대해 김일성이 직접 만났습니다.
    김영환씨는 자신이 스스로 고백한대로, [강화도 앞바다에 북이 보내온 잠수정]을 타고 평양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20대 젊은이인 이 사람에게, 무려 [40만불](1991년 기준으로 4억원, 지금 기준으론 거의 40억원 상당)이라는 [거금의 공작금]을 맡겼습니다.
    물론 김영환씨는 [조선노동당 가입]을 했구요.
     

  • 저는 1999년, 이 사람이 이 부분에 대해 원천적으로 반성하지 않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범 주사파 계열이 모두 비전향 상태였기 때문에, 이 그룹 정도의 전향이라도 기성세대가 수용을 해야 한다고 강변했습니다.

    김영환씨가 비밀리에 조직한 [민족민주혁명당]은, 그가 [김일성을 직접 만난 접견자 자격]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주사파 세계를 평정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민혁당은 해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친북 지하조직이었습니다.
    [민혁당 잔류파]의 상당수가 [통합진보당의 당권파] [어둠의 진화]를 한 것은 이미 알려진 것과 같구요.
     
    그래서 1999년 검거되었을 때, 김영환씨는 검찰로부터 [사형] 구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저는 그 당시 한 달 이상을 목숨을 걸고, [그의 구명운동]을 했습니다.
    이 그룹이야말로 [비전향 주사파의 세계=요즘 종북세력이라고 말하는  세력]에 대한 [최고의 증언자그룹]이라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최종적으로 황장엽 선생이 '전향'을 보증해 주는 바람에 김영환씨는 [공소보류]로 석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당시에도, 이 전향이 온전한 전향은 아니라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긴장상태로 이 그룹과 함께 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김영환씨가 공개적으로 [국가보안법 7조 폐지]를 주장했을 때, 물론 올 것이 온 것도 있지만, 이들에 대항할 수 있는 역량이 우리 사회에 한참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층 더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지성의 외피를 입고, 수많은, 이른바 [합리적 지식인들]과 깊은 연대를 이미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계 언론계를 비롯한 제도권 진입에 성공한 것입니다.
    물론 법조계는 두 말할 것이 없습니다.

    제가 2008년부터 김성욱 기자와 긴밀한 동지적 관계를 가졌던 것도, 이 사태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입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김성욱 기자]에 대해, 제도권에서는 [극우-극렬분자]로 몰아버리니, 누가 이 사태를 최종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자주 고민에 빠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을 주의하고 또 주의하십시오!]라는 글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국가보안법 7조, 특히 1항 폐지]는 통일의 이니셔티브와 관련해서 아주 심각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잘못하면 [김일성우상화를 용인해야 하는 국가적 재앙]을 갖고 올 수도 있습니다.

    깨어있는 지성인, 깨어있는 종교인들이 방어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